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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화장실 유료화는 왜 생겨났는가? 여행객에게는 최악의 고통

Mocarain 2023. 11. 29. 17:00

서론

유럽 여행 중 화장실 부족과 유료화로 인한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화장실의 부족은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으며, 독일 방송국인 MDR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심에서 화장실 부족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8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는 경제적 부담도 초래하며, 노인과 여성 어린이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거리는 물론 지하철 역조차 대부분 화장실이 없으니 유럽 여행은 곧 화장실과의 전쟁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어렵사리 찾은 화장실은 여지없이 유료입니다.   심지어 커피 마시러 간 카페도, 밥 먹으러 간 레스토랑도, 쇼핑하러 들어간 백화점도 사용료를 요구하는 곳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공중화장실은 위생과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어디를 가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다르게 유럽에서는 화장실을 찾기도, 무료로 사용하기도 어려워 유럽을 처음 가본 여행객들이 곤욕을 치른다고 합니다.   정말 유럽의 유명한 관광지의 구석진 곳에서 나는 악취는 최악입니다.  최악의 화장실 유료화 문화가 생겨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본론

유럽에서의 화장실 부족은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현실적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예로는 중세 유럽에서의 화장실 문명의 중단, 기독교의 금욕주의로 인한 욕구 억제, 중세 의학의 영향, 건축물의 규제 등이 있습니다. 또한, 화장실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공간적인 제약이 있어 도심의 화장실을 늘리기 어렵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료화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화장실에 대한 인식과 관리 방식도 우리나라와 다르며, 일부 지역에서는 사설 업체가 화장실을 운영하고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손이나 범죄 등의 문제로 인해 화장실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화장지가 제공되는 곳은 1유로 즉, 1400원 정도 내야 하니 경제적 부담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자 나라도 많고, 복지도 세계 최고 수준인 유럽이 왜 화장실만큼은 인심이 야박하게 느껴질까요?   유럽인들은 화장실이 없는 환경과 유료화에 익숙합니다.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유럽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화장실이나 다름없을 만큼 악취와 오물로 뒤덮여있었습니다.  공중 화장실은 물론 집에도 화장실이 거의 없어서 대낮에도 거리낌 없이 남녀 불문 거리에서 볼일을 보았다고 합니다. 
 
비만 오면 오물이 강을 이루어 하이힐조차 아무 소용이 없었기 때문에 귀부인을 업어 도로를 건너 주는 직업도 있을 지경이었습니다.  2층에선 수시로 요강에 담긴 배설물을 거리로 내 버렸기 때문에 이를 피하거나 옷을 가리기 위해 우산과 망토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유럽에서 수세식 화장실의 역사가 매우 길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좌변기인 돌의자에 앉아 일을 보면 배수 파이프에서 물이 흘러나와 배설물을 씻어 냈으니 누가 봐도 완벽한 수세식 화장실이었습니다.
 

4세기경 로마의 화장실
4세기경 로마의 화장실: 수로가 잘 갖추어져 있다.

 
4세기 로마 시대에는 무려 400여 개의 공중 화장실까지 두었습니다.  그런데 로마가 망하면서 화장실 문명이 중세 유럽에서 뚝 끊겨버렸습니다.  기독교가 지배 이념이 되면서 육체가 원하는 모든 욕구를 억제해야 한다는 금욕주의가 강요될 때부터입니다.   졸지에 로마의 목욕 문화는 알몸이 성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하여 죄악시되었습니다.  이는 유럽의 청결과 위생에 급속한 쇠퇴를 가져왔습니다.
 
 화장실에 대한 인식도 우리와 유럽은 대체로 다릅니다.  우리는 보통 화장실은 공공시설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고 운영하는 게 당연하다 여깁니다.  하지만 유럽에선 이용한 사람이 돈을 내야 한다는 사용자 부담 원칙이 분명한 편입니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해서 돈을 내는 게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에선 돈도 받고 화장실을 관리하는 여성을 마담 삐삐라 부릅니다.  유럽에선 실제로 화장실이 하나의 비즈니스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특히, 스페인의 대도시에선 민간 업체가 화장실을 만들거나 운영 관리를 하기도 합니다.  유럽에선 화장실에 수도꼭지를 떼어 가거나 세면대를 부수는 등 파손도 자주 일어나 사설업체가 관리를 합니다.   
 
최근 들어선 노숙자 증가가 화장실 증설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노숙자들이 화장실을 점거하고 더럽힐 것이 분명하므로, 이런 공간을 애초에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중 화장실이 마약을 하거나, 거래 장소로 이용되거나, 무엇보다 성범죄의 온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특히 개인 업체나 일반 건물의 경우 화장실을 개방했다가 범죄가 일어날 경우 소송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화장실 인심을 각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결론

유럽에서의 화장실 부족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국민 서비스에 대한 의지와 관리 방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화장실 유료화와 관련된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화장실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보다 편리한 여행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