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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부자의 상징? 유럽 음식은 짜다! 한국음식은 더 짜다!

Mocarain 2023. 11. 30. 17:00

서론

한국 사람들은 짜게 먹는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하루 소금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의 2.5배에 이른다고 하니 뭐 그리 놀랄 일 만도 아닙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해외여행 중에는 유럽 음식이 한국보다 훨씬 더 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중에서도 물, 소금의 종류, 역사적인 맥락, 지역의 기후 등이 영향을 미친 다고 합니다. 유럽여행을 해보셨다면 잘 아시겠지만 피자도, 스파게티도, 수프도 너무 짜서 먹을 수 없었던 충격적인(?)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유럽인들은 왜 이렇게 짜게 먹는 걸까요?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유럽의 대중적 음식
유럽의 대중적 음식 피자,파스타,스테이크

본론

1. 물의 영향

먼저, 유럽의 물은 대부분 석회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을 끓였을 때 물 위에 석회가 떠다니는 현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석회질이 섞인 물은 담석증이나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또한, 음식의 맛을 내는 데에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유럽 대륙의 지질 전반이 석회암지대라 흐르는 물에 미세한 석회질이 섞여 있습니다. 유럽의 건축물이 돌로 지어진 것도 석회암과 석회암의 압력으로 만들어진 대리석을 아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 석회수는 담석증이나 요로결석을 가져올 수도 있고, 물 자체가 텁텁해 음식 맛을 내는데도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소금입니다. 소금이 물속에 함유된 석회질을 제거해 주거나 최소한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유럽의 고민이었던 석회수 문제를 소금이 어느 정도 해결 해 주면서 유럽의 음식은 점점 더 짜게 된 것입니다.
 

2. 소금의 종류-유럽의 소금

우리는 보통 소금하면 바닷가의 염전을 떠올립니다. 바닷물을 일정 지역에 가둬놓고 이를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천일염입니다. 특성상 천일염은 기후조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햇볕이 잘 드는 나라에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유럽은 지중해변을 제외하곤 날씨가 흐린 날이 많아 우중충합니다. 그래서 발전시킨 게 암염입니다. 한마디로 바다가 아닌 광산에서 캐낸 소금입니다. 바다였던 곳이 지각 변동으로 땅속에 묻히면서 소금광산이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천일염과 암염을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암염이 많습니다. 암염이 없는 나라는 한국, 일본, 베트남 등 극히 일부 나라들뿐입니다. 그런데 암염은 천일염보다 많이 짭니다.
 

3. 역사적인 맥락

유럽에서는 소금이 오랫동안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귀족들은 소금을 부의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며, 소금은 오스트리아 자일즈브르크 같은 도시가 부를 축적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식이 짜게 만들어지면서 짠 음식은 부유와 권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봉급을 셀러리라고 하고 봉급 받는 사람을 셀러리맨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소금인 솔트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즉, 봉급은 소금이고 샐러리맨은 소금을 받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이런 단어 중엔 솔저도 있습니다. 앞의 솔드가 바로 솔트로 로마 시절 군인은 월급을 소금으로 받았기에 솔저가 되었습니다.
 

4. 지역의 기후와 건강 의식

기후적인 영향도 있습니다.저기압에 따른 저혈압입니다. 유럽은 대체적으로 기압이 낮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가 오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변덕이 심합니다. 특히, 독일, 폴란드, 러시아 등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겨울로 악명이 놓습니다. 특히, 기압이 떨어지면서 생긴 저혈압이 심장마비 사망자와 자살률 급충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 중 하나가 소금을 먹는 것입니다. 음식을 짜게 먹는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람이 많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짜게 먹는 것도 모자라 보드카도 함께 마십니다. 둘 다 혈압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5. 음식의 특성과 현지 식문화

마지막으로, 유럽 음식은 재료 자체의 맛을 중시하며, 특히 소금이 음식의 핵심적인 맛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음식이 맵고 달다고 합니다.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소금을 먹고서도 짠 줄 모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단맛과 매운맛이 짠맛을 가려버리는 것입니다. 우린 국과 찌개 같은 국물 요리에서도 많은 소금을 섭취합니다. 또한, 음식을 뜨겁게 먹는 것도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한국의 대중적 음식
한국의 대중적 음식

결론

한국의 음식은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을 크게 초과하는 소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음식이 한국보다 더 짜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양하며, 물, 소금의 종류, 역사적인 맥락, 지역의 기후 등이 조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의 식문화와 건강 의식, 역사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